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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 - 보컬 트레이너의 일기
생명체라면 호흡은 생명유지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이 글을 읽는 이 순간에도 호흡을 하고 있다.호흡은 생리적 자동 조절 시스템으로써 무의식 중에 자동으로 일어나고, 딱히 인식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반복된다.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호흡을 의식할만한 경우가 많지 않다.인식하는 순간마저도 불편감에 의한 인식이지, 용도나 활용에 대해 고민할 일은 정말 드물다.하지만 발성을 배우는 입장에서는 호흡을 활용하기 위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노래라는 장르 자체가 호흡을 떼어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호흡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발성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호흡은 쉽지 않은 영역이다.대체 호흡이 뭐길래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당연한 듯 쓰고 있지만 사실 우리 몸에서 나는 목소리의 메커니즘은 생각보다 복잡하다.어떻게 목소리가 나는 것인가에 대해 연구한 학문이 [음성학]이다.음성학이 “학문”이라면, 이에 대한 사용법, 즉 “소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는 [발성법]이라 한다.발성법에 대한 논리적 접근을 위해서는 음성학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소리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레슨을 하게 되면 레슨의 내용이 무엇이든 거쳐야하는 순서가 있다.우선 몸으로 겪고, 차이를 구분한 뒤에 이론적인 설명이 들어가는 순이다.사람은 자신이 모르는 감각은 말로 설명을 듣더라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뇌에 해당 감각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접근이 안 되는 것이다.그렇기에 우선 몸으로 낯선 감각을 맛보고, 기존의 감각과 구분이 되면..
음악에 뜻을 두고 업으로 삼으려 하는 사람들은 어릴 때 이미 두각을 나타낸 사람인 경우가 많다.이런 사람들은 보컬 학원이 아니라, 대개 입시 학원 또는 실용음악 학원을 다니게 된다.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학을 관련 전공 학과로 가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기 때문이다.애초에 이런 케이스들은 발성에 크게 목을 매지도 않는다.자신의 세일즈 포인트를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하고,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매력적인지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보컬 학원이나 개인 레슨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보통 생업이 따로 있고, 취미 정도로 배우러 오는 경우가 많다.내가 가르치는 레슨생들 역시 그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취미로 배우러 오는 사람들은 “즐길 생각”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배우면서 조금씩 늘..
용어用語란, 각각의 분야에서 쓰이는 [약속된 언어]이다.당연히 보컬 레슨 시장에도 용어는 존재한다.2000년대 초반 이후 발성이란 개념이 대중화되면서, 보컬 용어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용어는 레슨에 있어 많은 편의성을 제공한다.복잡한 개념을 간략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고,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접근성을 높이기도 했다.행위나 현상에 대한 설명이 쉬워지고, 전달력 역시 좋아지니 트레이너에게도, 레슨생에게도 윈윈이었다.하지만 이러한 편의성을 제공하는 보컬 용어에는 커다란 [함정]이 있다.보컬 용어란 뭘까?용어는 어느 분야에나 존재한다.때로는 은어, 속어처럼 쓰이기도 하며 같은 계통의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통의 효율성을 위해 사용된다.정식 명칭은 존재하지만 좀 더 와닿는 느낌의 단어를 선택할 때도 ..
노래를 배우는 계기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다.이미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은 잘 부르는 사람대로, 못 부르는 사람 역시 못 부르는 사람대로노래를 배워야겠다 혹은 배우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누군가의 노래가 멋있어 보여서, 부르고 싶은 노래를 내 능력으론 부를 수 없어서, 원하는 표현이 나오지 않아서, 그냥 재밌어서, 이성에게 잘 보이려고 등등…그 계기를 안고 노래를 배우는 목적의 끝에는 [실력이 는다]는 결과가 맺혀 있다.나는 첫 레슨을 시작할 때, 레슨생에게 왜 노래를 배우고 싶냐고 꼭 물어본다.그럼 사람마다 다 다른 이유를 이야기하지만, 그 끝에 나오는 결론은 늘 “고음”이다.고음이 안 돼서, 고음은 나오는데 듣기 싫은 고음이라서, 가성으로 빠져서 등등.어찌 보면 당연한 게, 한국인은 그 언어의 특성..